힌남노 포항 지하주차장의 비극
“너라도 살아서 나가. 수영 잘하잖아.”
“엄마, 잘 키워줘서 고마워요.”
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우방신세계타운1차 아파트 지하주차장.
수영을 할 줄 알았던 아들은 이 말을 남기고 헤엄쳐 나갔다.
수영을 못하는 엄마는 아들을 보내고 죽음을 각오한 채 천장 모서리 배관 위에 엎드려 있다가 오후 9시 41분경 14시간 만에 구조됐다.
천장과 배관 사이에 형성된 에어포켓(산소가 남은 공간) 덕분이었다.
하지만 17시간 만에 발견된 아들의 심장은 차갑게 식어 있었다.
우리 아들 어디 있어?”라며 연신 아들을 찾은 엄마. 헤엄쳐 나간 아들이 당연히 생존했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날 오전 병원을 찾아 아들의 사망 소식을 아내에게 직접 전해야 했다.
“당신이 마음을 단디(단단히) 먹어야 우리 아(아이) 마지막을 볼 수 있다.”
청천벽력 같은 남편의 말을 들은 엄마는 그 자리에서 오열했다고 한다.
또 다른 비극...
“형, 차를 못 갖고 나가겠다”
올 3월 해병대에서 갓 전역한 예비역 형이 두고 간 차를 물려받았는데 6일 이 차를 옮기러 지하주차장에 갔다가 참변을 당했다.
당시 “차 포기하고 그냥 올라와”라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끝내 오지 않았다.
....
포항의료원에는 40년을 해로한 부부의 빈소도 마련됐다. 빈소에선 노부부의 아홉 살 손자와 여섯 살 손녀가 “할아버지랑 할머니를 살려내요!”라며 울음을 터뜨려 지켜보던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화장실 두 개짜리 새 아파트를 분양받아 좋아했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아직 공사 중이라) 입주도 못 한 상태에서 이렇게 됐다”며 흐느꼈다.
.....
하아.... 너무나 슬프다.
관리소장이 비 와서 차 빼라는 말 만 하지 않았으면 이라며 관리소장을 마녀사냥하는 여론이 상당하다.
관리소장은 본인의 맡은바 직무를 수행하였지만 결과가 좋지 못 한거라고 생각한다.
정말 책임을 묻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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